작품 개요
원제: Succession · 방영: 2018–2023 · 국가: 미국 · 장르: 드라마·블랙코미디 · 총 시즌: 4
석세션은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웨이스타 로이코(Waystar Royco)’를 배경으로, 창업자이자 회장 로건 로이와 그의 자녀들이 경영권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권력 싸움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HBO 특유의 날카로운 대사와 정치적 은유, 그리고 대기업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그린 연출로 평단과 시청자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웨이스타 로이코 제국의 구조
웨이스타 로이코는 케이블 뉴스, 테마파크, 영화 스튜디오, 크루즈 사업 등 다양한 산업에 걸친 복합 미디어 제국입니다. 이 기업의 힘은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권력’에 있습니다.
기업 구조는 철저히 중앙집권적이지만, 이사회와 주주, 그리고 경영진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특히, 대주주인 로이 가문이 내부적으로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점이 권력 다툼의 불씨가 됩니다.
로이 가문의 핵심 인물
로건 로이
웨이스타 로이코의 창업자이자 절대 권력자. 냉혹하고 직관적인 경영 스타일로 제국을 일궈냈지만, 나이가 들며 건강이 악화되면서 권력 공백이 발생합니다. 그는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기길 원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시험하고 불신합니다.
켄달 로이
로건의 장남으로,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지만 아버지의 신뢰와 인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능력과 야망이 있지만, 심리적 불안정과 과거의 실수로 인해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시브 로이
정치 컨설턴트 출신의 막내딸로, 외부에서 정치적 감각을 쌓다 가문 경영에 뛰어듭니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기업 문화에 도전하지만, 동시에 권력의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로만 로이
가문의 막내아들로, 장난스럽고 경박해 보이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줍니다. 다만, 책임감 부족과 즉흥성이 약점입니다.
내부 정치와 권력 투쟁
로이 가문의 권력 투쟁은 단순한 후계자 경쟁이 아니라, 이사회, 주주, 경영진, 정치 세력까지 얽힌 복합적인 정치 게임입니다. 자녀들은 각자 외부 동맹을 만들고, 언론 플레이를 하며, 내부 반대 세력을 제거하려 합니다.
로건은 자신의 자녀들이 스스로 권력을 쟁취하길 바라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경쟁시키고 갈등을 유발해 자신의 지배력을 유지합니다. 이로 인해 가문 내부의 신뢰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가족’이라는 단어는 혈연보다 이해관계로 정의됩니다.
세대 교체와 경영권 분쟁
경영권 승계는 석세션의 핵심 축입니다. 로건의 건강 악화와 정치·경제 환경의 변화는 세대 교체를 가속화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은 단순히 회사를 운영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보다, 권력을 잡는 데 필요한 정치적 기술을 얼마나 보유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 제안, 외부 적대적 인수 시도, 내부 고발, 그리고 언론 조작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드라마는 현실 세계의 대기업 경영권 분쟁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현대 자본주의 권력의 민낯
석세션은 단순히 한 가문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 권력 구조의 축소판입니다. 주주 가치, 미디어의 정치적 영향력, 글로벌 경제 환경, 그리고 가문의 사적 이익이 어떻게 얽혀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 드라마는 ‘후계’라는 주제를 통해, 권력이 세대를 넘어 어떻게 재분배되거나 유지되는지를 날카롭게 묘사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애, 도덕성, 정의와 같은 개념은 종종 철저히 부차적인 요소로 밀려납니다.
추천 이유
석세션은 현대 기업 권력의 정치학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작품입니다. 가문의 드라마이자 기업 스릴러로서, 권력과 인간 심리를 깊이 탐구하며,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