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을 분석합니다. 수직 구조의 감옥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계층별 음식 배급 시스템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시스템에 맞서는 개인의 투쟁을 섬뜩하게 그려낸 스릴러입니다.
🍴 목차: 수직 사회의 절망과 메시지
- '더 플랫폼', 공간과 설정이 던지는 강렬한 사회 비판
- 수직 감옥 '플랫폼': 공존이 불가능한 시스템의 설계
- 주인공 '고렝': 자발적 참여자가 혁명가로 변모하는 과정
- 음식과 욕망: 인간성을 시험하는 잔혹한 생존 조건
- 메시지 전달의 실패와 성공: 시스템의 의미를 묻다
- 2025년 현재, 이 영화가 던지는 '계층 사회의 양극화' 문제
- 결론: 깊은 생각과 충격적인 경험을 원하는 시청자에게
1. '더 플랫폼', 공간과 설정이 던지는 강렬한 사회 비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El Hoyo, The Platform)'**은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티아(Galder Gaztelu-Urrutia) 감독의 데뷔작으로, 2019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은 후 넷플릭스에서 독특한 설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SF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는 **'수직 감옥'**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기괴한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이기심과 사회 계층 간의 불평등을 직설적이고 잔혹하게 탐구합니다.
**수많은 층(레벨)**으로 이루어진 수직 감옥의 각 층에는 두 명씩의 수감자가 수용되어 있습니다. 매일 최상층에서부터 진수성찬이 차려진 **거대한 식탁(플랫폼)**이 아래로 내려오지만, 상층부 사람들이 먹고 남긴 음식만이 하층부로 전달됩니다. 층이 낮아질수록 음식은커녕 뼈와 잔해만 남게 되며, 생존을 위한 잔혹한 투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2025년 현재, '더 플랫폼'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심화된 전 세계적인 계층 갈등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예견한 영화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2. 수직 감옥 '플랫폼': 공존이 불가능한 시스템의 설계
이 영화의 **핵심 배경인 '플랫폼'**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수직적 계층 구조를 극단적으로 상징합니다. 수감자들은 30일마다 무작위로 층이 바뀌는 시스템에 갇혀, 어제의 부자가 내일의 빈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 랜덤한 이동은 계층 이동의 희망을 주는 동시에 **'지금 당장 많이 먹어야 한다'**는 이기적인 심리를 강화합니다.
가장 위에 있는 사람들이 탐욕스럽게 음식을 독점할 때, 가장 아래층의 사람들은 굶어 죽거나 서로를 해쳐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모두가 협력하여 최소한의 양을 남긴다면 모두가 생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 공존의 규칙을 철저히 외면합니다. **'플랫폼'**은 인간의 이성이 생존 본능과 욕망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주는 가혹한 실험실입니다.
3. 주인공 '고렝': 자발적 참여자가 혁명가로 변모하는 과정
**이반 마사구에(Iván Massagué)**가 연기한 주인공 고렝은 **'인증된 책 한 권(돈키호테)'**을 들고 자발적으로 플랫폼 실험에 참여한 지식인입니다. 처음에는 순진하고 이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장 밑바닥 층을 경험하며 인간 본성의 밑바닥을 목격하고 점차 현실을 깨닫습니다.
고렝은 자신이 겪는 고통을 통해 시스템의 비인간성과 불합리함에 분노하며, **강제적인 '연대'와 '메시지 전달'**을 통해 시스템에 저항하려 합니다. 그는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모두가 최소한의 음식을 먹도록 강제하며, 개인의 각성을 넘어선 집단적인 혁명을 시도합니다. 고렝의 여정은 지식인의 좌절과 이상주의자의 폭력적인 변모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4. 음식과 욕망: 인간성을 시험하는 잔혹한 생존 조건
**'더 플랫폼'**에서 음식은 단순한 생존 수단을 넘어 권력과 인간성을 상징합니다. 윗층 사람들이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남은 음식을 훼손하는 행위는 하층부에 대한 경멸과 권력 과시의 표현입니다. 음식이 사라질수록 인간의 도덕적 관념은 마찬가지로 사라집니다.
고층의 풍요와 저층의 기아라는 극단적인 대비 속에서 수감자들은 협력과 이기심이라는 양 극단의 선택에 놓입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욕망이 시스템의 설계 의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불편한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5. 메시지 전달의 실패와 성공: 시스템의 의미를 묻다
**고렝이 필사적으로 성공시키려 했던 '메시지 전달'**은 이 영화의 핵심 서사이자 관객들에게 던지는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는 음식이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한다는 이상적인 메시지를 **최상층 '운영부'**에 전달하여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가 순수한 이상대로 전달되었는지, 혹은 이미 오염된 시스템 속에서 또 다른 폭력과 희생으로 변질되었는지는 모호하게 남습니다. **'더 플랫폼'**은 결론을 통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변화의 가능성과 개인의 의지가 거대한 시스템 앞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를 관객들의 해석에 맡깁니다.
6. 2025년 현재, 이 영화가 던지는 '계층 사회의 양극화' 문제
2025년 현재,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은 현실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극명하게 비유하는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부의 편중과 양극화,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가 플랫폼의 수직 구조와 정확하게 겹쳐지면서 강력한 사회 비판을 형성합니다.
윗층의 풍요가 아랫층의 빈곤을 직접적으로 야기하고, 아랫층이 고통받는 동안 윗층은 죄책감 없이 소비를 이어가는 모습은 현실의 부조리함을 가장 노골적으로 반영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불평등의 문제에 대해 개인의 책임과 집단적인 연대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줍니다.
7. 결론: 깊은 생각과 충격적인 경험을 원하는 시청자에게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은 단순한 공포나 스릴러를 넘어 사회 구조와 인간 본성을 통찰하는 깊이 있는 영화입니다. 충격적이고 잔혹한 설정 속에서 인간의 탐욕과 이타심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강렬한 메시지와 해석의 여지가 가득한 **'더 플랫폼'**을 시청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수직 감옥 '플랫폼'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는 당신의 식욕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까지 자극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