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등장인물
네이선 피셔 시니어 (Nathaniel Fisher Sr.)
피셔 장례식장의 주인이자 가족의 기둥이었지만, 첫 화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이후 유령 형태로 가족들의 삶에 간섭하며 상징적 조언을 남깁니다.
네이트 피셔 (Nate Fisher)
큰아들로, 장례업과 거리를 두고 살았으나 아버지의 죽음 후 가업을 이어받게 됩니다. 자유분방하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깊은 인물입니다.
데이비드 피셔 (David Fisher)
차남이자 장례식장 공동 경영자. 성실하지만 보수적인 성격이며, 자신의 성 정체성과 종교적 갈등을 겪습니다.
루스 피셔 (Ruth Fisher)
가족의 어머니로, 남편의 죽음 이후 자신의 정체성과 욕망을 다시 찾으려 합니다. 가부장적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클레어 피셔 (Claire Fisher)
막내딸로 예술적 성향이 강하며, 가족 비즈니스와는 거리를 두고 자신의 길을 찾아갑니다. 청소년의 불안과 성장을 대표하는 캐릭터입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이브, 피셔 가족의 가장 네이선 시니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시작됩니다. 남겨진 가족은 장례식장이라는 사업을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각자의 삶과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네이트는 시애틀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다 LA로 돌아와 장례업을 이어받고, 데이비드는 책임감과 자기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루스는 남편이 사망한 후 가정주부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새롭게 탐구하며, 클레어는 청소년기의 불안과 창작 욕구 속에서 방황합니다.
시리즈는 매 에피소드의 시작을 ‘죽음’으로 열며, 장례식장이라는 배경을 통해 삶과 죽음, 가족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블랙 코미디와 감동적인 순간으로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시대적 배경
식스 핏 언더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방영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한 시기이며, 불확실성과 불안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해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삶의 필연적 일부로 묘사합니다. 또한 가정의 변화, 성소수자 권리 논의, 여성의 자아 찾기 등 당시 미국 사회의 문화적 변화를 장례식장이라는 독특한 무대 위에 올렸습니다.
주제와 메시지
- 죽음의 일상화: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죽음이 삶과 얼마나 밀접한지를 보여줍니다.
- 가족과 개인: 가족의 유대와 개인의 독립 사이에서의 갈등.
- 정체성 탐구: 성별, 직업,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
추천 이유
식스 핏 언더는 장례식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통해 놀랍도록 광범위한 인간 경험을 다룹니다.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오히려 삶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드라마입니다.
시청 팁
- 에피소드 시작의 ‘죽음’ 시퀀스를 주의 깊게 보세요. 각 회차의 주제와 연결됩니다.
- 2000년대 초반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이해하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 회는 드라마 역사상 가장 완벽한 결말 중 하나로 꼽힙니다. 끝까지 시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