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2021년 (tvN 방영, Netflix 동시 스트리밍)
장르: 범죄, 다크 코미디, 법정 드라마, 액션
한 줄 소개: “악을 악으로 다스린다—신사적 미소 뒤에 숨은 컨실리에리의 반격.”
1. 드라마 소개
《Vincenzo》(빈센조)는 이탈리아 마피아의 컨실리에리(참모)로 성장한 한국계 변호사가 금가프라자 지하 금괴를 둘러싼 사건과 대기업 바벨그룹의 부패에 맞서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과정을 그린 다크 코미디 범죄 활극입니다. 통쾌한 복수극의 쾌감, 법정·기업 스릴러의 밀도, 공동체 성장 서사가 절묘하게 결합했습니다.
2. 제작 배경과 설정
tvN × Netflix 유통 구조로 제작되어 국내외 동시 화제를 모았고, 한국식 생활 코미디와 이탈리아 누아르 감성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톤이 특징입니다. 금가프라자라는 코지한 공동체와 글로벌 범죄·정경유착의 매크로 악을 한 화면에 병치해 장르적 재미와 사회 풍자를 동시에 노립니다.
3. 기본 줄거리
어린 시절 입양돼 이탈리아에서 자란 빈센조 카사노는 마피아 가문 컨실리에리로 활동하다 내부 갈등을 계기로 한국에 잠시 돌아옵니다. 목적은 금가프라자 지하에 숨겨진 금괴. 그러나 건물을 노리는 바벨그룹의 불법 행태와 맞닥뜨리면서, 그는 지푸라기 법무법인의 변호사 홍차영과 손잡고 법과 편법, 그리고 순도 높은 빌런의 방식으로 대기업·검경·정치권의 카르텔을 무너뜨려 나갑니다.
4. 주요 캐릭터
- 빈센조 카사노(송중기) – 세련된 매너와 냉혹한 실천을 겸비한 컨실리에리. “정의”보다 “균열”과 “응징”을 택하는 안티히어로.
- 홍차영(전여빈) – 유연하고 영리한 변호사. 기지와 위트를 무기로 협공을 이끈다.
- 장준우/장한석(옥택연) – 바벨의 실세. 광기와 천진난만함이 교차하는 빌런 페르소나.
- 금가프라자 세입자들 – 개성파 주민 공동체. 숨겨진 스펙과 의외의 전투력을 갖춘 ‘웃픈’ 동지들.
- 남주성·최명희·서미리 외 – 법조·정치·기업 카르텔의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축.
캐릭터들은 선악 이분법을 피하고, 각자의 이익·생존·의리에 따라 움직이며 서사를 입체화합니다.
5. 핵심 주제와 메시지
드라마는 제도권 정의의 무력과 비제도권 응징의 윤리 사이의 회색지대를 탐색합니다. “착한 말”보다 “유효한 수단”이 세상을 바꾼다는 냉소적 명제를 내세우되, 공동체 연대와 피해자 회복이라는 방향성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또한 정체성(이탈리아/한국, 법조인/마피아), 가족(피로 맺힌 관계 vs 선택된 공동체), 권력의 언어(법률·자본·폭력)를 유머와 풍자로 분해합니다.
6. 연출·톤·미장센
블랙 코미디를 기반으로, 누아르식 슬로모션·로우앵글·심도 대비를 활용해 ‘신사적 폭력미학’을 구현합니다. 오페라·성악·현악을 얹은 BGM, 이탈리아어 대사와 라틴어 문구는 캐릭터의 신화화에 기여합니다. 동시에 금가프라자의 따뜻한 색감·생활 소품은 공동체 시트콤 톤을 형성해 장르의 온도차를 조율합니다.
7. 명장면·장치(트릭·법정·액션)
- 법정 민활전 – 증거 전복·여론전·역제안 등 ‘법의 틈’을 파고드는 전술.
- 심리전 트랩 – 빌런의 오만을 역이용하는 미끼–역관광 구조.
- 액션·복수 시퀀스 – 설계형 폭발·기물 활용 근접전·차량 추격 등 리드미컬한 연출.
- 금가프라자 연합 – 세입자들의 ‘히든 스펙’이 터지는 군상극 코미디.
이 장치들은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되, 늘 대가와 한계를 상기시키며 긴장을 유지합니다.
8. 반응·의의(국내·글로벌)
통쾌한 복수극과 생활 코미디의 결합,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 사회의 부패 구조를 장르적 재미로 풀어내며, K-다크 코미디의 대중성을 넓힌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글로벌 스트리밍 환경에서 비영어권 드라마의 보편성을 입증한 사례로도 의미가 큽니다.
9. 시청 포인트(입문·심화)
- 입문: 마피아 누아르 × 법정 스릴러 × 생활 코미디의 3중 장르 믹스 쾌감.
- 연기: 송중기의 절제된 카리스마, 전여빈의 코믹·카리스마 스위치, 옥택연의 변신.
- 세계관: 바벨–사법–정치의 카르텔 지도를 그려보며 보는 ‘구조적 악’ 읽기.
- 연출: 오페라 선율과 슬로모션, 색감 대비로 구축하는 ‘신화화’ 미장센 분석.
- 윤리: ‘정의’보다 ‘응징’이 먼저인 선택들이 남기는 균열과 후폭풍을 따라가기.